day5

여행마지막날인데 오전10시 비행기라 눈뜨자마자 공항으로 가서 사실상 여행이랄 건 없음.

전날 밤 미리 짐을 다 싸놓고 아침일찍 공항으로 출발

지하철로 우에노역까지 가서 스카이라이너 열차에 탑승

다행인건 스이카(교통카드)잔액으로 스카이라이너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덕분에 스이카 잔액이 0원이 되어서 카드 보증금만 돌려받을 수 있었다.

원래는 잔액이 220엔 이상 남으면 220엔을 제외한 금액만 환불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무조건 잔액을 0엔으로 다 써버리는 것이 이득!

스카이라이너 열차칸 사이에 이런 동그란 창이 있어서 도시풍경을 갬성가득 담음

비행기 시간이 10시 10분인줄 알고 일찍나온건데

알고보니 10시 10분은 보딩시작시간이었고 비행기 출발시간은 10시 40분이었음 ㅎ데헷

무튼 덕분에 나리타 공항에 신속히 도착해서 짐 부치고 공항에서 밍기적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만찬으로 공항에서 라멘을 먹었는데 

잇푸도라는 유명한 라멘 프랜차이즈였음.

여기서 동전 남은거 다 쓰고 차액은 카드로 결제해서 아주 깔끔했다.

맛있게 먹었지만 바로 신라면 땡김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항 여기저기 구경하고 특히 과자쇼핑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다...

맛있어보이는 게 너무 많았기에..

면세점 규모는 크지 않아서 딱히 살 게 없었고

(또)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부렸다. 

전 날 다이칸야마 스벅에서 먹은 사쿠라앤맛차 도넛을 한 번 더 먹고싶었는데 여긴 없었다. 

우리집인가요?

뱅기타고서 아쉬운 맘을 뒤로한 채 인천공항으로 날아왔다.


원래 일본은 방사능 이슈도 있고 절대 용서못할 역사 문제도 있으니 오고싶지 않은 나라였는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일단 알아보고자 직접와서 경험해보니 느낀 점이 많다.

배울 점은 확실히 배우고 비판할 점은 확실히 비판해야할 것이다.

4박5일 짧은 기간동안 이 여행에서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매우 주관적이다).

 

1. 거리도 가깝고 한국문화와 다르면서도 비슷한 면이 많아서 한국인이 여행하기 편하다.

2. 어딜가나 직원들이 과잉친절하다. 조금만 덜 친절(불친절X)해도 서비스가 별로라고 느껴질 정도.

3. 도쿄화법이라고 하나? 겉으로 하는 말과 속마음이 다르다는 얘기를 들으니 그 친절함에 계속 의구심도 든다.

나같은 사람은 여기서 생활하려면 그런것 때문에 너무 피곤하고 도라버릴 수도있을 것 같다.

다만 여행객으로서는 친절하게 대해주니 좋을 따름.

4. 의외로 일본인들의 스타일은 k뷰티영향을 받아서인지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좀 튀는 스타일의 사람을 보면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ㅎ

일본여성스타일의 특징은 롱 스커트를 주로 입는 다는 것 그리고 큰 베낭을 메고 출근한다.(뭐가 들었지)

그리고 나처럼 대충다니는 사람 없고 다들 잘 꾸미고 다닌다 (도쿄라서 그런가)

k스타일에서도 아직 홍대힙한스타일은 들어오지 않은듯, 허벌바지 입은사람도 아무도 없다.(나밖에)

게다가 호스트홍보사진만 봐도 '도-죠-'느낌의 스타일링 보다 k아이돌에게 영향받은 듯한 스타일링이 많이 보였다.

5. 한국은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의 음식이 발달했고

여기는 치아가 안좋아서 그런지(내추측) 부드러운 식감의 음식이 발달했다.

같은 치킨요리를 놓고 봐도 한국은 바삭한 양념치킨이 흥한다면 여기는 부드러운 닭꼬치가 흥하는 듯하고

찹쌀떡 하나도 한국은 쫄깃할 수록 맛있고 여기는 부드러울 수록 맛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

6. 장인정신이 모든 음식에도 깃드는 듯함 

내가 간 음식점이 운좋게 대부분 좋았던 것 같긴한데,

대부분의 메뉴가 대충이 없고 제대로 나오는 것 같다.

재료 자체를 좋은 재료로 쓰는 것 같다.

7. 건축물에도 마찬가지, 좋은 자재를 쓰고 꼼수부리지 않고 제대로 짓는것 같다.

건물들이 대부분 완성도가 있고 디테일이 살아있다.

7-1. 지진 및 기후와 관련이 있는지 외벽자재로 타일을 많이 쓴다! 그것도 모자이크타일

7-2. 이것도 지진 및 기후의 연관성인지 대부분 공동주택에 발코니가 있고 그 슬라브에는 비상구가 있다. (발코니부럽)

 7-3. 또 신기한 건 맨숀이 즐비한 길거리에서도 눈이 편안했던 요인중에 하나는 필로티 주차장이 없어서이다...!!

그럼 그 많은 주차를 어디서 수용하는지, 자차소유비율이 적은건진 모르겠으나

1층에 주차장이 없으니 보행자시선에서는 각자 개성을 살린 진입구와 조경 등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갓길 주차도 없어서 보행자로서 편안했다.....ㅠ(주차 대체 어디로...?)

8. 말로만 들어봤는데 실제로보니 정말로 길거리가 깨끗했다. 

물론 가부키초 같은 곳은 익숙한(더러운?) 길거리가 보이긴 했는데, 쥐도 보고...

그 외 대부분의 길에서 쓰레기 한 점, 담배꽁초 한 점 보기 힘들다.

매 시간마다 청소부가 다니는 것도 아닐테고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지 않는 시민 정신이겠지...

내 동네가 떠올라서 씁쓸했다...

어느 날 우리동네에 보도블럭을 대대적으로 갈아엎는 공사를 해서

한동안 깨끗한 길거리에 기분이 좋았는데 얼마 못가서 바로 침, 껌, 담배 등 오물자국으로 새까맣게 돼버렸다.

세금들여 기껏 갈아엎었는데 바로 이렇게 되는 게 너무 허무하고

이 사람들은 깨끗한 길거리를 걸을 자격이 없다고 느꼈던 게 떠올라서 너무나 비교가 됐다.

9. 내가 간 화장실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모든 화장실마다 비데가 있었다.

화장실에 비데 뿐 아니라 에티켓 벨, 백화점 화장실에선 옷갈아 입을 때 쓰는 발판 등 뭐가 이것저것 많은 느낌?

그리고 '세면대공간 (추가적으로 파우더공간)- 파티션으로 구획된 용변 공간' 으로 구성된 게 아니라

'세면대공간1 - 용변공간 - 파우더공간 - 또 세면대공간 2' 뭔가 이런식으로

왠지 모르게 정리가 안된 화장실 레이아웃이 많았다. (내가 간 곳만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10. 조용하다.

특히 전시장에서 조용히 관람하는 건 너무 맘에 들었고,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도 다들 조용조용, 카페나 식당에서도 조용조용해서

괜시리 눈치 보게 되긴 했다. 

나는 일상적으로 길거리에서 갑자기 들리는 큰 소리의 전화통화, 욕설, 부아아앙 지나가는 오토바이 및 튜닝 외제차로

깜짝깜짝 놀라 스트레스를 받는데, 여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11. 하늘이 맑다.

하늘이 진짜 파랗고 맑다.

한국에서는 일년에 몇일 볼까말까한 그런 맑고 선명한 하늘...

인천공항 도착하자마자 하늘이 너무 누래서 깜짝놀랐다. ㅠ (중국발미세먼지....)

맑은 하늘 너무 부럽다.

11-2. 도심 속 엄청나게 큰 나무숲(메이지신궁쪽)이 있는 게 신기함.

그리고 나리타공항쪽에는 채도와 명도가 낮은 어두운 나무숲이 있어서 또 신기함. 

12. 마스크를 얼굴에 박제한 것 같다.

마스크 해제된 지가 우리보다 오래됐다고 하는데도 실외건 실내건 아~~무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이것도 내생각이긴 한데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이들의 시민정신이랑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마침 코로나로 마스크를 다들 썼는데 이게 익명성도 있고 생활하기 너무 편한거지.. 그래서 걍 아무도 안 벗는듯?

나는 답답해 뒤질뻔... 결국 못참고 돌아오는 나리타 공항에선 걍 마스크를 벗고 다녔다 ㅎ

이렇게 맑은 공기를 두고서 누리지 못하고 있다니 좀 안타깝기도 하고.

13. 프라이버시 존중이 제대로다.

지하철역안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출구앞에 앰뷸런스가 와있었는데

들어가보니 간이 파티션으로 그 현장을 막아놔서 무슨 일인지 볼 수가 없었다.

아마 누군가 쓰러진 듯 한데, 들것에 싣는 그 찰나에도 쓰러진 사람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 것이다;;

나는 습관처럼 웅성웅성 뭐야뭐야 무슨일이야 하고 다가갈 뻔했는데

그렇게 파티션으로 막아놓으니 지나가는사람들도 아무도 그 것을 쳐다보지 않고 (일부러 더 안쳐다보는 듯)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볼 수도 없다.

이런 면에서 굉장히 섬세한 것 같다.

14. 개방적이면서도 굉장히 보수적

이것도 대충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확 느껴진다.

가부키쵸에 대놓고 돌아다니는 호스트바 광고와

남녀 호객꾼들이 대놓고 호객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이렇게나 대놓고..?라는 충격을 받았었다.

동네자체가 오타쿠의 성지가 된 아키하바라에서도

다양한 취향과 취미를 존중해주는 점에서 다른의미로 충격을 받았는데,

실제론 성역할에 있어서 굉장히 구분짓는다는 걸 길거리 밥집에서도 느꼈다.

간단히 혼밥할 수 있는 덮밥집이나 소바집에서는 여자손님을 아예 찾아 볼 수 없었다.

나 빼고 다~ 남자여서 식사를 하다가 문득 괜히 기분이 이상해졌었다.

알고보니 여자들은 주로 혼밥할 때 카페에서 파는 식사를 먹는다고 한다.

길가다 보이는 카페에 대부분 식사메뉴를 같이 팔길래 신기했는데 그 이유에서였다.

물론 덮밥, 소바 등이 아닌 나폴리탄, 오므라이스, 카츠산도 등 아기자기한 메뉴였다.

요즘세상에 여자메뉴/남자메뉴, 여자공간/남자공간 따로 나눠놓는 게 참 웃기다.

15. 요즘은 카드사용 되는 곳이 좀 있는 듯?

일부러 현금만 사용했는데 카드사용되는 곳이 꽤 있나보다

그리고 애플페이도 된다고 했나? 곧 도입된다고 한건가? 애플을 안쓰니 잘 기억이 안남.

실제론 공항에서만 신용카드를 썼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제서야(2023년임) 좀 디지털화 돼 가는듯?

16. (상해여행을 떠올려 봤을때) 중국과 비교해서 나라의 이미지와 실상이 반대인 게 신기하다.

상해에 가기전 내 머릿속 중국이미지는 뭔가 좀 낙후되고 원시적일(?)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막상 상해에 가보니 당시의 한국보다도 더 디지털화되어있어 현금사용이 거의 없고

신용카드도아닌 큐알코드사용이 상용화되어있던 게 미래도시에 온 마냥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었다.

일본의 이미지가 오히려 선진적이고 잘 발달된 것 같지만 아직도 아날로그에 많이 못 벗어난 느낌이 신기하다.

그리고 두 나라 진짜 상극이다;; ㅎㅎㅎ 두 나라는 친해지기 힘들 것 같다.

17. 자국문화와 전통을 잘 계승시켜온 것은 배아플 정도로 부럽다.

물론 괘씸함이 더 크지만 우리도 이제라도 그건 좀 따라잡아야할 것 같다.

전통을 잘 지켜온 것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외식산업에도 있었다.

신기하게도 식당의 종류 중 자국메뉴 음식점이 80%이상인 것 같았다.

일본에 왔으니 일본음식을 꼭 먹을거야! 라고 굳이 다짐하지 않아도 길거리 대부분이 일본음식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으나 한국을 떠올리면 한식의 비중이 그정도로 높지는 않은 것 같다.

쉽게 생각했을땐 다양한 음식중에 골라서 먹을 수 있으니 좋긴한데 

내가 찐 한국음식이라 여기는 '백반집'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뉴스를 떠올리니 좀 심각하게 다가온다.

건축은 말해뭐해...도심이라 전통가옥을 많이 보진 못했지만

서점 건축코너에만 가도 자국건축가 및 건축에 대한 자료가 방대해서 부러웠다.

17-1. 자기 것이 아닌 것도 자기걸로 만드는 능력

일본의 전통이라고 그들이 지켜내는 것 중에 사실은 오로지 일본 고유의 것이 아닌 것도 많다.

예를들면 나폴리탄도 이탈리아 파스타에다가 토마토케챱 등을 추가해서 개발한 메뉴이고

돈까스도 독일권의 슈니첼을 좀 변형시킨 것이고.. 찾자면 끝도 없는데,

웃기네? 싶지만서도 어쨋든 자기들화 시켜서 계승해내고 지켜내면 자기것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너무 잘 지켜내고 있으니 인정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 할말이 없는 부분이다.

18. 지독한 불란서사랑

르라보, 메종키츠네, 아페쎄 등의 브랜드샵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했는데

알고보니 그것들 다 프랑스브랜드였다.

프랑스병이 있을 정도로 프랑스를 사랑한다는 걸 들어봤는데 이렇게 사실을 확인했다 ㅋ

19. 생각보다 일본어가 귀에 잘 들린다.

일본어 회화를 1도 준비해가지 않았는데,

중고등때 학교에서 들은 일본어 수업이 효과가 있는건지

(기억하기론 중2때 가타카나로 넘어가면서 일어공부에 손을 놓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일어 잔재표현이 많이 남아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일본어가 좀 잘 들렸다. (물론 아주 기초적인 회화 및 표현들임)

실제로 한국말과 비슷한 단어들이 많은 것도 이유일 것이다.

20. 구글번역카메라가 너무 잘 되어있어서 어느나라여행이건 쉬워질 것 같다.

간단한 회화정도야 외워서 할 수 있겠지만 메뉴판의 수많은 메뉴를 다 물어볼 수도 없고

화장실에 있는 많은 버튼 중 물내림 버튼이 뭔지 당최 알 수 없을 때가 있는데,

그냥 구글 번역어플에서 카메라를 눌러서 렌즈를 갖다대면 외국어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한글로 번역해준다.

요번 여행에서 유용하게 잘 써먹었다. (위 예시상황은 실제로 겪은 것)


이상이지만 더 생각나면 추가될 수 있음.

(위 모든 사항은 요번 짧은 여행을 통해 느낀 굉장히 주관적인 느낀점임을 알립니다)

 

 

Posted by grace_gy
:

day4

오늘은 조식이 없는관계로 아침은 여유부림.

아점으로 숙소근처 현지 직장인들이 많이 오는것 같은 모밀소바집을 찾아갔다.

나는 소바랑 야채튀김세트, 세종은 돈까스덮밥과 소바세트주문

소바(메밀)가 확실히 한국과는 좀 달랐다. 

소바 뿐 아니라 음식 대체로 추구하는 식감이 다른 듯하다.

일본은 대체로 부드러운 식감을 추구하고(이가 약해서 그런가? 내 추측)

한국은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을 추구하는 것 같다.

소바 역시 입에서 목구멍으로 후루륵 넘어갈 정도로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나도 모르게 순식간에 흡입해서 사라져버리니 무슨 맛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날 정도이다ㅋㅋ

양이 안 정해져있으면 무한으로 후루룩 마실 정도로 맛있게 먹긴 했다.

같이 나온 야채튀김은 바삭하긴하나 너무 기름져서 실몽

세종의 돈까스덮밥은 여태먹은 돈까스 중에 베스트라고 한다, 여긴 분명 소바맛집인데..

여긴 어떤 음식이든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드는 느낌이다 (내생각)

그래서 어느 식당이든 어느 메뉴든 크게 실패하지 않는 듯.

몇초만에 사라진 내 소바의 영정사진
내꺼 먹기 바빠서 대충찍었으나 인생돈까스라고 하니 올려본다.


오늘은 다이칸야마~나카메구로 코스

다이칸야마로 이동하기 위해 시부야역에 내려서 버스로 갈아타려했는데,

시부야역에서 내려서 너무 헤매버렸다(나답지 않게,데헷)

  겨우 찾은 버스정류장에서 보니 버스 배차가 너무 길길래 그냥 걸어갔는데

오히려 걸어가길 잘한 것 같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 날이 거의 봄날이었고, 햇살 듬뿍받으며 걷기 좋았다.

여기는 유럽느낌을 추구하는 동네인 듯 하다. 

조용하고 평화롭고 건물도 식당들도 다 고급진느낌.

아페쎄 맨 매장입구인데 이렇게 이쁜 아페쎄매장이 어딧서욧!
대졸귀 까만밤톨이같은 댕댕이 발견 ㅠ
카라멜 샵에서 귀여운 패키지의 캬라멜로 당 충전

츠타야서점이 있는 티사이트에 도착해서

(또)스타벅스에서 카페인 및 당 충전하고 (또)츠타야 서점구경

이 곳 츠타야서점은 3개의 동으로 되어 있어서 규모도 크고 곳곳에 카페 및 식당들도 있어서

공부하는 현지 젊은이들도 많고 유아차 끌고 애기랑 나온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리고 아기전용좌석이 있는 자전거가 굉장히 많아서 신기했다.

심지어 아기 2명 태울 수 있는 자전거도 있었음.

사람이 많았지만 왁자지껄 관광지 느낌이라기 보다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시간 보내는 곳 같아서 평화로웠다.

날씨도 그렇고 딱 낮잠자고 싶어지는 곳.

티사이트의 상징인듯한 댕댕작품
일본 스벅에만 있는 사쿠라 앤 맛차도넛 맛차향 가득~ (중국인아님)


 나카메구로 동네까지 걸어가며 또 구경했다.

나카메구로는 메구로강을 따라서 양옆으로 구제샵을 포함한 샵들이 있었다.

아직은 벚꽃이 하나도 없었는데 벚꽃필 때 오면 정말 이쁠 것 같다.

왜 음침하게 나왔지

여기저기 구경은 많이 했는데 아쉽게도 건진 건 하나도 없다!! 돈 아낀건가ㅎㅎ

그래도 도쿄의 고즈넉하고 아기자기한 동네 분위기를 경험해서 그 자체로 좋았다.

중간에 허기져서 평점이 엄청 좋은 카페를 찾아 들렸다.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고(이쯤되면 안친절한 곳을 못 본것같음)

커피랑 그릴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샌드위치엄청 맛있다!!!

내기 주문한 모카오렌지?비슷한 이름의 커피는 오렌지향이 기분좋게 은은하게 나고

커피농도도 딱 좋았다.

바깥 벤치에 앉아서 메구로 강을 배경삼아 마시니 분위기도 좋았다! ㅎ

저기에 저도 합성해주세요...
커피 맛 5점 만점에 7점 드립니다
이 날 신은 운동화가 둘 다 이쁘다


3일 연속 긴자에 간 사람이 있다 ???????!!!!!!!!

또긴자에 가서 안가본 크롬하츠 매장으로 갔다 ^^

역시나 매장 인테리어와 가구들이 멋졌다.

제품은 딱히 기억에 안남는다. 악세사리가 이쁜 게 다 팔렸는지 없었고 멋진 안경이 많았다.

저거 떼가도 되나요

그리고 시계중고상점에 가봤는데 제품이 정말정말 많고

원가가 이미 워낙 고가라 중고라도 가격이 후덜덜했다. 그래도 좋은구경함

담에 돈 많이 들고 올게여~

다시보는 긴자루이비통! 혼자 튄다

마지막 만찬은 카레로 하고싶어서 긴자근처 카레맛집을 급하게 찾아서 갔는데(J맞음 암튼맞음)

손님이 한명도 없어서 일차 당황, 가격대가 비싸서 또 당황,  

최종적으론 외국인한테만 서비스피를 인당 무려 오백엔씩 받는 걸 보고는 기분이 팍식어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음식맛도 왠지 별로인것같고ㅠ...

마지막 식사를 이렇게 보내서 좀 아쉽다.

긘쟈스유I스랴는 곳 졀뎨 가즤 마셰혓!!

사진은 맛있게 나와서 킹받네;;;;
킹받222222;;;;

긴자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근처의 엄청 큰 이토야라는 문구점도 구경했다.

층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고, 역시 신기하고 좋은 제품이 많았다.

종이샘플을 이렇게 이쁘게 정리할 일인가

그리고 긴자에 3일연속 오고나서야 안 사실이 있었다.

첨 긴자에 아침에 왔을때 명품샵들 사이 어떤 작은 모나코가게에 현지 아주머니들이 오픈런하는것을 보고 여긴뭐지했는데

알고보니 현지인들도 쉽게 못먹는, 미리 예약해야 하는 유명한 모나코 가게였다...!

담번에 도쿄에 오게 된다면 첫날 바로 긴자로 와서 이 모나코를 예약해야 한다.

긴자에 세번이나 오고도 이걸 못먹는 다는 사실에 갑자기 모나코에 대한 미련이 생겨서

눈앞에 보이는 아무 백화점 지하로 가서 맛나 보이는 모나코라도 사왔다.

숙소에서 먹었는데 역시 대존맛! 입에서 살살녹는다.

그리고 숙소체크인할 때 웰컴드링크로 교환할 수 있는 코인을 받았어서

1층 바에 가서 웰컴드링크로 스파클링와인 마셨는데 개노맛이다. 괜히 먹어서 화장실만 더 가고싶어지는...

숙소가 아키하바라인데 정작 아키하바라를 제대로 즐겨보지 못했어서 마지막 밤, 게임센터로 향했다.

첨엔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는데 막상 나가보니 인형뽑기기계만 5개층에 가득 차 있는 걍 건전한(?) 게임센터였다.

(물론 이 곳 말고 다른 건물엔 함부로 못 들어갈 것 같음)

인형뽑기 기계가 잔뜩 있었지만 내가 아는 포켓몬, 짱구 등의 인형기계는 몇 개 없었다.

세대가 바껴서 그런지 아니면 찐 타쿠를 위한 곳이라 대중픽이 없는 것인지 모를..

나도 한번 시도해봤는데 작동 방법을 몰라서 걍 돈 날림~~~

그래도 다른 사람들 하는 거 세종하는 것만 봐도 재밌었다ㅎㅎ(물론 뽑은 건 없음)

이름모를 2837492개 기계중 유일하게 아는 톰과제리 기계 발견
피콜로 쿠닷사이!

마지막으로 (또)돈키호테 들려서 필요한거 사고 숙소귀가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돈키호테에 리모아 캐리어도 있는데 사람들이 이거사러 오픈런 한다고 함..

우리가 갔을땐 이미 괜찮은 건 다 나가고 없음.(당연함)

도쿄 여행 마지막 밤이 이렇게 흘러간다.

하... 하루 세끼밖에 못먹는 몸이라 아쉽고,

하필 일본 오기 직전에 체했던 게 문제인지 주전부리도 많이 들어가지 않는 게 아쉬울 따름ㅎ

그래도 도쿄의 다양한 곳을 알차게 경험해서 좋았다. 세종의 색다른 면도 봐서 웃기고 좋았음

Posted by grace_gy
:

day3

어제 3만보이상 걸은 덕에 아침에 일어나니 발바닥이 불난다는 표현이 딱맞게 너무 뜨겁고

물집때메 간지러워 미칠것같았다.

돈키호테에서 휴족시간 안 사온거 너무 후회되고...ㅠ

오늘 조식은 일반 뷔페식으로 정했다.

오므라이스, 에그베네딕트 등 계란요리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테이블로 직접 갖다줬다.

나머지 메뉴 구성 및 맛은 무난무난했다.

특이한 건 커피가 드립커피인데 구수해서 아침에 마시기 괜찮았다.

식사 마치고 너무 뜨거운 발바닥에 도저히 안되겠어서 휴족시간을 구하러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다.

편의점을 세군데나 돌며 휴족시간 사진을 들이밀었으나 '나이데스요' 라는 말만 듣고 빈손으로 귀가.ㅠㅠ

이 곳이 여행객이 많은 동네가 아니라 그런지 당연히 없는 듯 하다.

발은 오히려 더 뜨거워졌지만 아침에 돌아다닌 덕에 현지 직딩들의 출근길을 구경할 수 있었다 ㅎ

또 신기한 걸 봤는데

유치원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이 아가들을 대형물류창고에서 쓸법한 큰 카트에 싣고서 가고 있었다 ㅋㅋㅋㅋ

여기선 아이들을 그렇게 이동하나 보다.

안전해 보이면서도 선생님도 편하고 카트 안의 아기들도 재밌어하는 것 같았다 ㅋ

체크아웃후 두번째 숙소가 있는 아키하바라로 이동

길가에 벌써 목련이 피었다.

오타꾸의 성지답게 내리자마자 애니메이션에 게임기에... 시각적인 정보가 어마어마했다.

길거리 사람들의 스타일도 아까의 동네(스이도바시)랑은 완전 달랐음

(슬림체형, 깔끔한 비즈니스캐쥬얼 -> 뚱뚱, 후드티 더벅머리...비하의도는 없음)

아키하바라에서 받은 충격은 어제 가부키초에서 느낀 충격보다 스케일면에서도 더 컸다.

내가 오타쿠라면 이 동네는 정말 천국일 듯 했다.

정신없고 기빨려서 평소였다면 여기를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싫었겠지만,

전세계에서 이런곳(?)은 여기가 유일할거란 생각을 하니 그저 재밌고 신기했다.

숙소는 그런 혼란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 모던하고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으로 당당히 껴있었다

첫 숙소랑은 다른느낌으로 만족스러웠다. 이 곳은 젊고 힙한 느낌.

짐을 맡기고 우에노 공원으로 향했다.

오늘은 좀 여유있게 돌아다니기로 했다.

우에노역사에서 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어느 스시집,

스시를 입에 넣자마자 감탄이 나온다.

바로 사르르 녹아버림

퀄리티대비 가격도 무척좋다.

여태 한국에서 먹은 초밥이 머릿속에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이런 초밥집이 집근처에 있으면 매일 사 먹을 것 같다.

글고 역시나 계란초밥에 계란이 엄청 폭신하고 달콤하다.

된장국마저 제대로다. 새우맛이 진하게 났다. 그냥 새우탕 그잡채! 호로록


오늘은 날씨가 완전히 개서 공원산책에 딱이었다.

우에노공원은 크기도 엄청 크고 여러 미술관들이 밀집되어 있어서 휴일을 보내기 좋은 곳 같다.

르꼬르뷔제 작품인 서양미술관은 아쉽게도 내부공사로 휴업이라 멀리서 외관만 봤다.

그런데도 정말 멋있다ㅠ

서양미술관 by 르꼬르뷔제상
자세히 보니 입면이 이렇게 자갈을 채운 패널로 되어있었다.
4등신으로 만들어주는 도쿄도미술관 앞마당 작품

도쿄도미술관에 갔더니 마침 에곤쉴레 전시를 하고 있어서 우리도 전시를 봤다.

영어설명이 조금씩 적혀있긴 하지만 도슨트없이 보는건 아쉽긴했다.

에곤쉴레 작품이 기대했던 것 보다 많진 않았지만

관련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서 전시를 다 보는 게 생각보다 오래걸렸다.

사진촬영금지라 그런지 일본의 특징인지 다들 엄청 조용히 매너있게 관람하는 건 너무좋았다.

한국에서도 전시장, 박물관 다 사진촬영금지 시켰으면 좋겠다....ㅠ (인스타를 메워야...)

쉴레상 스고이~
사진촬영 허용되는 구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전시를 다 보고 미술관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했다.

시~원한 아아메를 기대했는데....개쓰다.

목이 코로나에 걸린 것처럼 따가울정도. 시럽과 설탕을 때려부어서 겨우 먹음.

색깔부터 콜라나 간장같음; 함부로 원샷 때리면 큰일남

개쓴 커피 덕분에 정신을 빠짝 차리게 됐다.

카페인 충전하고 효류지갤러리로 이동.

아무 정보없이 대충 사진보고 괜찮을 것 같아서 갔는데,

알고보니 엄청난 대가 건축가의 작품이었다!

디테일이 미쳤다. 자동문 기계를 바닥에 매립한 덕에 입구가 엄청 심플하다.

현대적인 재료를 사용해 전통적인 창살의 입면을 구성한 것도 좋았다.

뜻밖에 좋은 건축구경 ><

숙소로 다시 오는길에 먹어보고 싶었던 크레페가 있었다.

맛있는 것들만 이것저것 들어있으니 당연히 맛남

사실 먹으면서 저 간판위에 쫘라락 앉아있는 비둘기헴들이랑 눈마주침
사진 참.. 절묘하네 ^^ 아키하바라 그잡채

이때부터(직딩들 일찍퇴근하나봄 4시반 무렵) 메이드카페 호객꾼 등장,,

2미터 간격으로 어린 여자애들이 메이드복입고서 호객하고 있음 ㅠ

불쌍하고 기괴함,,, 가부키초보다 더 기괴

아키하바라의 혼란함이 사진에는 다 안담긴다;

다시 숙소에 체크인하러 잠깐 들어갔더니 우리 짐을 방안에다가 미리 넣어줬다 굳뜨

숙소에서 이제 어디가지~ 하며 조금 쉬다가 (J의 P화)

이번 여행을 후원(?)해준 마자, 화자 앤 부라자(Mother, Father and Brother)에게 줄 기념품을 사러

(또)긴자 미츠코시백화점으로 갔다.

귀여운 손수건 많아서 눈뒤집힘,,, 이성 잃었으면 50개 샀을뻔..

택스프리 많이 돼서 개이득! 담엔 돈 많이 들고 온다...!!

긴자의 밤

옆에 긴자식스(알고보니 효류지갤러리와 동일건축가)로 넘어갔다.

츠타야서점 건축코너에서도 눈뒤집힘,,,

일본자국 건축가에대한 작품집만 한가득이며 한건축가가 한섹션을 맡을 정도다.

자국언어로 그 많은 정보를 읽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부러우면서 한국현실이 새삼 안타까웠다......(이하줄임)

라이브러리 레퍼런스 찾을때 마다 봤던 그 공간을 실제로 보다..!
한 건물의 설계 및 시공을 담은 책 홍보코너 같은데 이렇게 건물에 실제 사용된 자재들이 놓여있다.
이 사람이 요번에 알게된 일본건축대가, 요시오 타니구치상

사고싶은 책이 많았으나 내 최애 건축가인 도요이토의 여태 본적없던 정보가 들어있는 책 한권을 사고서

어제 실패했던 이코노미야끼 맛집을 찾아서 우에노역 근처 맛집거리로 다시갔는데...

알고보니 이 동네는 더욱 음지골목이었던 것...!

낮에 본 메이드 호객들은 귀여운 수준이었음. 어제 본 가부키초의 호객들도 밝은 편이었음...

여기는 찐으로 함부로 발을 디디면 안될 것 같은 곳의 분위기였다 ㄷㄷㄷ

길거리에 있는 사람 중 걸어가는 사람(=호객이 아닌 사람)이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에 급 무서웠지만

오코노미야끼를 향한 집념을 꺾을 순 없지.

의심하며 길의 끝자락에 있던 오코노미야끼집을 향해 갔는데 다행히도 개맛집이었다

맥주에 꼬치, 오코노미야끼, 오므라이스까지 거하게 먹었다.

꽈리고추와 소인지 닭인지 고기 꼬치
표고버섯, 느타리 버섯꼬치(짱맛있음)
드디어 오코노미야끼!
계란+명란 조합은 말해뭐해

음식을 거의 다 먹었을 때 직원이 웃으면서 더 필요한 거 있냐 맥주 더 마실거냐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더니 물이라도 더 줄까 하길래

물도 아니고 차 달라고(굳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다 먹었으면 얼른 나가라는 뜻이었는데

못알아 듣고 눈치없이 오 친절하구먼 하고서 차까지 마시고 왔던 것 같다 ㅋㅋㅋㅋ

겉으로 하는 말과 속 뜻이 다르다던데 실제론 다들 너무 친절하니 속뜻을 알 수가 없다.

무튼 거나하게 먹고서 다행히 숙소가는 길에 휴족시간을 팔 것 같은 대형 드럭스토어도 있어서 들렀다.

그런데 이 드럭스토어도 돈키호테만큼이나 정신없군했는데 계산하고 나오고보니 진짜 돈키호테였음..

그 드럭스토어는 옆집이었음.ㅎ 무튼 드디어 휴족시간 겟또하고

편의점에서 맛이 궁금했던 에너지 젤리와 세종 야식빵사들고 숙소귀가

오늘은 다른 운동화로 갈아신었는데 이 신발도 하필 발 아픈 운동화여서 여전히 발이 여전히 고생을 했다.

휴족시간을 1족 4개씩 붙이며 오늘 여행을 마무리 한다.

그래도 오늘은 맑은날씨에 공원과 갤러리 산책이 좋았으며

소소한 쇼핑이었지만 소비는 엔돌핀을 돌게하는 확실한 힘이 있음을 느낀 하루

Posted by grace_g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