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반만에 하는 해외여행 일본(도쿄)여행 기록!

한참뒤에야 올리게 됨;;

사진 및 기록이 많진 않으나 이렇게라도 적어놓지 않으면 나중에 분명 까먹을 것 같아서 적는 용!


day1

오전9시 출발 하는 비행기타러 

오전5시반에 기상해서 전날 챙겨논 캐리어끌고 부랴부랴 공항 고!

심지어 전날 하루종일 시험치느라 체력은 말이 아니었는데 오매불망 기다린 여행이었으므로 정신력 상태는 최고였음 ㅎ

그러나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를 실물카드로 안가져오는바람에 멍청비용 3만원이상 날림 ㅠ

심지어 그 전 주부터 미리 그 카드를 지갑에 일부러 챙겨넣어놨건만,

전날 한 번 더 짐 체크하다가 이게 왜있지? 하며 빼버렸네.

너무 지나친 체크는 멍청비용을 불러일으킨다.......

심지어 시험의 여파로 전날 먹고 체한 게 아직 안내려간 상태라 라운지에서 뭐 제대로 먹지도 못함. (억울)

이렇게 큰 진에어비행기는 처음봤다. 해외용인가

무튼 정말 오랜만에 해외행 비행기에 탑승해서 

뱅기 탑승직전에 공항에서 산 여행책자 대충 훑어보다가 이륙전에 기절

중간에 깼을때 저멀리 히말라야산맥같이(아님) 눈쌓인 산맥이 충격적이면서도 절경이었다.(사진은없다)

두시간 반 정도 가서 나리타공항도착

내리자마자 걸음마다 공항직원들이 방역패스 키라고하고 저기로 가라고 길을 알려주는데

살짝은 기대했던 일본의 첫인상이 너무 정신없고

공항 시설도 인천공항에 비하면 뭔가 허접하고 난잡해서 좀 실망스러웠다.

입국검사까지 가는길도 너무 길고 좀 비효율적인 느낌이었고 성질급한 나한텐 답답함의 연속 (8282의 민족)

특이한 것은 공항직원들이 대부분 약간 동남아인의 모습이어서 순간 '어, 일본에 도착한 게 맞나?'했는데

다들 일본어는 유창해서 신기했다. 일본에 혼혈인 비율이 많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었다.

(근데 정작 이런 동남아혼혈로 보이는 분들은 공항에서밖에 못 봤다.)

어찌저찌 입국심사까지 다 통과하고 나오니 바로 스카이라이너 티켓 사는 곳이 있었다.

마침 바로 오는 열차가 있어서 그거타고서 닛포리역 가서 j무슨선갈아타고

숙소(스이도바시역부근)에 도착하니 두시정도였다.

스카이라이너 열차 안 (좌간이 넓어서 좋았음), 스카이라이너 발권하는 곳에서 받은 공짜 여행책인데 지도 및 정보 풍부함

 

곳곳마다 있는 다양한 자판기를 보니 일본에 온 거 실감남
스이도바시역에서 나와서 숙소가는 길. 주말이라 조용한 동네

숙소 남자직원이 한국인처럼 생겼는데 한국말도 못하고(당연함) 영어도 잘 못했다.

그래도 매우 친절했다.

아직 두시인데 미리 체크인해줬다.

방은 매우 좁은데 미리 후기를 보고왔기에 감안했다.

우리가 2박할 첫 숙소는 전통적인 일본의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서양인투숙객이 많았다.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뷔페를 깨작 먹은게 다였어서 체크인하고 나니 넘 배고팠다. 

오는길에 급 알아본 숙소근처 라멘맛집 '코이시타이라멘'으로 갔다.

이 곳이 회사가 많은 동네라 주말이어서 길거리가 조용했는데 이 라멘집앞에만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걸 보고 잘찾아왔다 싶었다.

그런데 하필 이 날 바람이 거세서 기다리는 동안 너무 추웠다.

40분 정도 대기 한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다.

도미로 육수를 내는 특이한 라멘집.
구글번역카메라 짱이다 이런 복잡한거 찍으면 한글로 다 덮여져서 보임
기본라멘(?) 시킴
도미밥(?) 사이드로 시켜봄


직원이 매우 친절했고 도미로 국물을 냈다고 하더니 라멘 맛이 특이하긴 했다.

내가 알던 일본 라멘국물은 기름진맛이 강한데 여기는 더 깔끔한 맛이었고

도미의 향때문인지 고기맛뿐 아니라 복합적인 맛이 났다. 

국물에 있는 검은색 트러플오일같은 것도 독특한 맛을 내는 것 같았다.

먹으면서도 이 맛을 뭐라고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는 맛!

차슈가 엄청 두툼하면서 부들부들했고, 소고기고명, 마튀김?고명도 맛있었다.

같이 시킨 도미밥도 엄청 맛있었다. 오차즈케로도 먹고싶음

런치시간대에만 파는 라멘이 있었는데 바삭한 튀김같은 고명들이 잔뜩 올라가 맛있어보였다.

우리 앞에 들어갔던 남자3명이 다 그걸 먹고있어서 맛이 참 궁금했는데

우리가 들어갈때 딱 런치시간이 끝나버려서 주문 할 수 없었다. 아쉽

라멘 다 먹고서 날씨가 너무 추워서 숙소에서 두꺼운 외투로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

오는길에 또 우연히 발견한 짱맛있어 보이는 카페로 가봤는데

ㅁㅊ 1시간뒤 영업마감인데도 먼놈의 카페에 줄이 엄청길어서 포기하고 맛난카페를 찾는겸 아사쿠사 신사쪽으로갔다.

추워서 SJ옷 입었는데, 내가입으니 1호선 광인룩 완성;;


(또 가는 길에 급검색검색)  from afar라는 괜찮아보이는 카페를 찾아갔다.

이 곳은 또 다른 분위기의 동네였는데 큰길에 면한 맨숀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각자 개성있는 발코니가있고 군더더기없는 깔끔한건물들이 길가에 즐비해 있다.

골목에 들어서니 모자이크타일로 마감한건물(대체로 많다) 사이에 딱 눈에띄는 갬성 카풰

역시나 친절하고 내부는 빈티지럭셔리를 추구하는 느낌, 내부가 넖어서 좋았다. 아주잠깐 웨이팅하고 바로드감

감성카풰사진 놓칠 수 없는 1호선광인

비엔나커피랑 라떼주문했는데,

비엔나커피는 내가 알던 무거운크림이 아니라 가볍고 부드러운 크림인데 향도 진하고 달았고 맛있었다.

마치 더위사냥 녹여서 먹는 맛(맛있다는 뜻).

세종의 라떼는 굉장히 연하고 우유가 부드러웠는데 내스탈은 아니었다.

호지차초코케잌은 완전 굿초이스! 쫀득. 

사실 이 직전까지 체력이 점점 바닥나서 걱정했는데 역시 DANGER(단거)를 좀 먹으니 살아남.

밖에 나오니 날이 어둑어둑.

아사쿠사신사쪽으로 걸어가다가 뜻밖에 맛집 및 시장거리구경도 잘했다.

아사쿠사신사의 야경을 관람하고 나왔는데 완전 로컬 이자카야골목 발견!

힙지로? 익선동 포차거리 분위기라 완전 매료됐다.

현지 젊은이~아재들이 바글바글 간단 안주와 맥주마시고 있는 곳!

그 중에 아무데나 한군데 골라서 들어갔다.

많은 메뉴중에서 참치회큐브, 닭꼬치랑 생맥주 주문

기본안주인데 뭔지 모름. 곤약?우뭇가사리인줄알았는데 면이 뭉쳐있는 형태이다. 맛은 짭짤함

일단 생맥주 완전 부드럽고 세종이 나보다 더 빨리마심;;(생애최초) 

주문한 참치회큐브가 작은그릇에 몇점 딸랑 나와서 비주얼에 이게 단가 싶어 당황했는데

한입먹고 완전충격!!!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녹아서 분자가 돼버리는데 입이 참치분자(?)로 한가득차버린다.

참치의 첫맛은 살짝 비린가했는데 이내 완전 싱싱하고 고소한맛으로 바뀜

저 diced Tuna 아주 미칑럼

그리고 닭꼬치도 그냥 닭꼬치가 아녔음. 일단 고기살부터 엄청 좋음! 하나도 안질기고 재료를 다 좋은걸쓰는듯ㅠ

숯불향이 닭고기속 사이사이에도 어케 베어들게 구웠는지 한입한입 먹을때마다 계속 감탄!

바나나 먹는 기영이처럼 감탄하면서 먹게 됨...

그냥 평범한 닭꼬치구이가 절대 아니다 미친놈이다

어젯밤부터 체해서그런지 많이 못먹은게 넘 아쉬울따름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현지 젊은이 이자까야에서 알차게 잘 보내고 숙소로 귀가해서 쉬었다.

날씨가 하루종일 비가 오려는듯 흐렸으나 다행히 비는 안왔다. 

다리가 엄청 붓고 아프고 체력도 힘들었으나 중간중간 재밌는 발견과 맛있는 음식들로 겨우 연명하며 버틴하루,

여행 첫날 뜻밖의 재미의 연속으로 알차게보냈다.

Posted by grace_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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