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1 fianancial district, Mies van derrohe
아침에 일어나서 방문을 나가보니, 읭? 소피가 두고 간 장난감들 ㅋㅋㅋ
밤새 외로웠나보다ㅠㅠ 주인방앞에서 혼자 장난감가지고 놀았나벼..귀엽다 ㅎㅎ
그러고선 내 시리얼을 탐내는 소피
오늘의 컨셉은 햇병아리!
들레의 노란가디건을 입으니 여기사람들이 학생으로 볼 것 같다;;ㅎㅎ
흔한 길다람쥐 ㅎㅎㅎㅎ 여기는 길고양이나 길강아지는 거의 보기 힘들고
대신 저 까만다람쥐를 정말 자주 볼 수 있다.
브리트니네 아파트도 그렇고 여기 아파트들은 입구마다 저렇게 정원을 아주 잘 가꾸어놓는다.
거주자가 아니라도 지나가는 보행자의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든다.
공사중인 건물들이 정말 많았다. 특히 대부분이 다 아파트이다.
Union역에 내려 찾아온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여기가 파이낸셜 디스트릭트구나 라는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위 건물은 칼라 트라바의 유명한 작품인데 이 날은 미스랑 아이엠페이건물만 알고 온거라
오 특이하다 하고서 찍어둔 사진이다 ㅎㅎ 며칠 뒤엔 다시 오게되었지만.. ㅎㅎ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지도! 각 건물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
유니온스테이션은 정말 궁금하다 ㅠ
토론토에 있는 미스건물이 여행책에는 소개되어있기로는
전혀 미스스럽지 않은 건물의 사진과 함께 '도미니언 이뉴잇 갤러리'로 나와있었다.
바보같이 그 정보만 달랑 가지고 왔는데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들어서자마자
와 저건 미스건물인데? 싶은 건물이 있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ㅎㅎ
근데 내가 알고 온 건물과 달라서 저기앞에서 지도와 책을 보며 좀 방황을 했다.
나는 갤러리가 당연히 건물 단독으로 있는 줄 알았단 말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저 구역이 여기서 흔히 볼 수 있는 TD은행(아마 국민브랜드인것같다)의 건물단지였는데,
그 건물 중 하나의 로비에 갤러리가 있었다. 그리고 그 단지 건물 전체가 다 미스건물이었다. 와우!
무튼 여행책의 정보가 잘못되었단걸 알고 눈앞에 둘러 싸여진 미스건물을 보고선 전율이 느껴졌다.
바로 들어가보았다.
내 생에 미스건물을 실제로 보다니!!
로비엔 미스가 디자인한 체어들이 있었다! 졸라 있어보임
계단과 천장의 디테일~
이 메자닌 공간은원래 부터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덕분에 내부를 잘 볼 수 있었다.
이런 유물?들이 전시되어있는데 이 사진만찍고 전시물은 눈에 안들어왔다. ㅎ
이 건물은 지하철과도 연결되어있었다.
이런 건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아닌가 출근은 누구에게나 엿같은 것일까
시그램빌딩 복붙인 것 같다.
모든 재료들, 모듈간격이 거의 다 같았다.
그래도 이런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까
더 이상 뺼 것도 더할 것도 없는 미스의 스타일을 완성하기까지 말이다.
건물 앞 자전거 거치대도 "The less is The more"를 말하는 것 같다.
잘 보면 CANADA LEEDS라고 적혀있다. 리즈인증도 받은 건물이라구
미스의 건물에 둘러싸이다!
마침 점심시간대였는데 다시 한 번 이 건물중 한군데에 근무하는 이들이 너무 부러웠다.
근데 이상하게도 건물의 한 부분을 흰색으로 칠하고 있었다. 왜죠?
이 건물 말고도 다른 건물에도 공사를 준비중이던데, 아니, 왜죠?
미스건물(정확히는 TD빌딩)간의 브릿지
아마 저기 껴있는 건물이 최초의 건물일 것 같다.
총 5개(4개인지 헷갈림)의 건물이 미스건물이었다.
이렇게 한 기업의 단지 건물 전체를 다 맡은 미스가 부럽기도,
심지어 싹 다 똑같아서 디자인에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에도 부럽기도,
세계적인 대가에게 전체 건물을 의뢰할 수 있는 TD은행이 부럽기도 했다.
이 건물들 사이에서 난 한낱 작은나라의 건축찌끄레기라는 기분이 들었다. ㅠ
무튼 대학교1학년때 제일 존경했던 건축가인 미스의 건물을 실제로 봤다는 뭉클함을 가지고
아이엠 페이의 건물로 갔다.
이것이 아이엠페이건물
뒤에 있는 분수대 광장
본사?인것같은 옛건물과 특이한 아트리움으로 연결되어있다.
무엇을 나타낸 건진 모르겠지만
기존건물에서 나오는 원기둥과 아이엠페이건물에서 나오는 각기둥이 만나서 생긴 듯한 느낌.
아트리움 내부는 이렇다.
브릿지
다시한번 미스건물을 돌아보며 몇블럭을 더 걸었다.
토론토 구시청이다. 고층 건물때문에 어두컴컴한 길 가운데에서 구시청이 밝게 빛나고 있다.
내부도 들어 가볼 수 있는 건진 모르겠으나
엑스레이 수색 등 입구에 통제가 많이 되어있었다.
나는 내 앞의 중국인 일행들이 통제관과 말하고있을때 사진만 찍고 나왔다.
(아마 들어가게 해달라, 안된다의 실랑이인듯했다)
시청 바로 옆 이튼센터로 다시 왔다.
3개층 짜리 쇼핑센터이고 꽤 많은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가장 아래 층 푸드코트에서 먹은 슬라이스피자인데 꽤 맛있었다.
콜라 포함 가격도 7불정도밖에 안했다. 매우 흡족스러운 저녁식사!
이 날도 많이 보고 많이 걸어다녀서 알찼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