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2 Greek festival !
오늘은 주말,
출근안하는 들레와 처음으로 모닝커피사들고 아침을 즐기러 인근공원으로갔다.
들레도 처음와본 Eglinton Park, 유소년축구모임인건지 조무래기들이 와글와글
너무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물론 하늘과 자연과 날씨 모든것이 완벽했다.
곧 고대하던 그릭 페스티벌을 즐기러 떠났다.
마침 내가 온 첫 주에 토론토에서 두번쨰로 큰 축제인 그릭 페스티벌을 하다니,
거기다 들레의 남자친구가 그리스인이라니 오마이갓 이런 행운이!
하늘까지 너무 완벽했다.
(이때까지는...!!! ㅜㅜ)
그릭타운이있는 PAPE역에 도착해서
그리스인 요르고스를 기다리며 찰칵
오후 2시쯤 도착했었나? 사람들이 와글와글 축제분위기 난다.
근데 뭔가 흐려지는 날씨...!?
페스티벌자체가 주로 그리스음식을 즐기는 축제라
메인거리에 깔리고 깔린게 그리스 음식들이지만
그만큼 대기 줄이 너무 길고 비싸다(라고 그리스인이하더라)
그래서 지하철 역 바로 앞 요르고스의 단골집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이것이 바로 Gyro!!!! 기로스인지 지로스인지 매번 헷갈리지만 무튼 존맛이다.
나는 돼지고기를 골랐는데, 안에 감자튀김도 아주 맛있었고 고기가 엄청 푸짐했다.
고기에 조금 물릴때쯤 나타나는 쟈집기(?)소스의 상큼함이 중화시킨다.
다시 먹고싶다.
바로 이 집이었다.ㅎㅎ
ㅎ하하 무튼 가게 앞에서 먹고있자니 갑!자!기! 쏟아지는 비!
한참 비를 피하다가 이내 그쳐서 메인거리로 이동
그리스의 간식중에 하나인 허니볼을 맛봤다.
사진이 없넹; 엄지손가락만한 동글동글한 빵인데
우리나라 길거리 꽈베기 혹은 찹쌀빵?이랑 매우 비슷한 맛이다.
바로 뒤의 카페에 들어가서 그릭스타일로 드립한 아메리카노를 먹었다~!
사실 난 차이점을 잘 모르겠다. ㅎㅎ
근데.. 저 사진찍자마자 또 비가 막 쏟아졌다.ㅠ
다행히 가게 바로 앞이라 파티오로 또 한참 피신해 있었다.
비가 얼마나 쏟아지던지... 파티오에서 음식먹던사람들도 왠 봉변일까 싶다.
조금 그쳐서 또 이동....
몇 걸음 걸으면 또 갑자기 확 쏟아져서 좁은 천막으로 피신해 있다가
그치는가싶어 이동하면 또 몇걸음 안걸어서 쏟아지면 피신 ㅠㅠㅠㅠ
하필 축제날 이런가 싶은데, 기억에는 잘 남겠다.
사람들도 정말 많았는데 비를 쫄딱맞고 그 사이를 걷는 반려견들이 제일 안쓰러웠다.
다행히 오후 늦게에는 비가 완전히 그치고 맑은 하늘이 나타났다.
참 이상한 날씨야. 크레이지웨더
비 그친김에 드디어 기념사진 ㅎㅎㅎ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길 한켠에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는 분수대와 패티오가 있었다.
한 테이블에 자리잡아 맥주 한캔을 즐겼다.
그리고 딱 무대 앞이라 명당이었다 ㅎ
버드라이트 자몽향이었나 무튼 과일향 나고 맛있었다.
아까먹다 남은 지로스와 함께 먹으니 너무나 꿀맛이었다 ㅠ
배가 너무 불렀는데도 끝까지 꾸역꾸역 먹게 하는 조합!
앉아서 라이브 공연듣고 중간에 무슨 킹스맨 패러디한 액션 쇼가 있었는데,,
포스터도 여기 저기 붙어있고 준비도 좀 요란히 하길래 기대했더니
내눈엔 너무 허접했다.. 액션을 한참 하는데 들레랑 나는 계속 빵빵터져서 좀 미안하기도 했다는 ㅠ
무튼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아침시간을 가진데다가,
축제 내내 비맞고 걷고 여기저기 지쳐있다가 저기 따뜻한 햇볓을 등지고 앉아있으니
너무 졸음이 몰려왔다.
시차적응도 아직 안됐나보다. ㅜ
이제 이동하여 걷는데 이름은 까먹었는데 캐나다인이 즐겨먹는 음료?!를 무료시음하고있었다.
예전에 이걸 먹어본 한국인 민석씨는 굉장히 싫어했고 브리트니는 굉장히 좋아했다 ㅎㅎ
나도 호기심에 받아 먹어봤는데, 오잉?!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음료였다.
아니, 이게 음료라는것 부터 신기했다.
맛은 매우 짜고 살짝 맵고? 이 맛을 다시 상상하는 지금도 입 안에 그 자극적인 맛이 느껴진다.
컵 주위에 있는 양념은 더더욱 짰다!
근데 일단 맛 자체는 맵고 짠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에겐 크게 어려운 맛이 아니었지만
이걸 음료로 그냥 마시려니 힘들었다. ㅋㅋㅋㅋ
마치 찌개를 음료처럼 마시는 느낌. ㅋㅋ 무튼 신기한 경험이었다.
저녁이 되니 사람이 더 많아졌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축제 시작인건가? ㅎ
늘어난 인구와 비례하여 나의 피로도 매우 급격히 늘었났다. ㅠ
저 건너편엔 미니관람자, 미니회전목마 등 오락시설들이 있었고
나는 도저히 걸음을 떼기도 힘들 정도로 피곤해져서
일행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먼저 집으로 왔다.
너무 기대한 탓일까, 아니면 날씨탓 혹은 시차적응을 못한 탓일까
힘겨웠던 기억만 많이 남는다.
지로스라는 맛있는 음식을 알게되고 맛봤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ㅎ